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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자료] 

야간낙하, 특수은폐…광복군 美 OSS서 맹훈
권혁선  (2015년 08월 15일 09시57분32초)  


야간낙하, 특수은폐…광복군 美 OSS서 맹훈

최종수정 2015.08.13 16:00기사입력 2015.08.13 16:00

게릴라전법에 필요한 갖가지 특전단 훈련…미국 대원은 골프장에서 조련하기도

미국 전략정보처(OSS) 훈련을 받은 한국광복군. 오른쪽부터 장준하, 김준엽, 노능서 대원.

독립·민주화 운동가 장준하,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 소설 ‘태백산맥’ 김범우의 실제 모델 박순동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네이비실 같은 특수부대의 전신인 전략정보처(OSS) 대원으로 해방 전 한반도 침공작전 훈련을 뱓았다는 사실이다.

OSS 워싱턴본부와 중국지부는 각각 냅코작전과 독수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한반도 침투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할 한인 특수부대를 양성했다. 장준하, 유일한, 박순동 등은 이 OSS 특수훈련을 받았다. OSS 중국지부 대원은 한국광복군으로 충원됐다.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과 박순동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태평양에 있는 샌타카탈리나섬에서 훈련을 받았다. 장준하는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두취(杜曲)진에서 OSS 대원이 됐다. OSS의 또 다른 훈련장은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타 소재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CC)이었다.

OSS의 ‘골프장 훈련 프로그램’은 2011년 US오픈이 콩그레셔널CC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바 있다. 대원들은 수류탄 투척 훈련을 벙커에 대해 했고 코스 옆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곳에서는 야간 특수부대 훈련을 했다. 첫홀과 둘째 홀 사이는 부비 트랩이 설치된 장애물 코스가 됐다.
낙하산 훈련하는 가설물 옆에서는 육박전 훈련이 벌어졌다. 대원들은 기관총 실탄이 가로로 빗발치는 페어웨이에 배를 바짝 붙이고 포복했다. 그린과 캐디 대기장소, 비 대피소는 박격포 훈련의 최적 목표였다.

OSS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콩그레셔널CC의 162㏊ 부지를 임차해 1943~1945년에 200명 단위로 모두 2500명을 양성했다. OSS는 대원들을 대부분 미군에서 선발했다. 외국어를 구사하는 능력 등을 보고 차출했다. 민간인과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닌 지식인도 선발했다. 최적임자는 ‘술집 난투에서 이길 수 있는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장소는 달랐지만 샌타카탈리나섬과 두취진에서 이뤄진 훈련도 비슷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장준하는 회고록 ‘돌베개’에서 일주일 동안 다음과 같은 예비훈련을 받았다고 들려줬다. 교관들은 모두 미육군특전단의 전술사관들이었다.

“예를 들면 도강술, 사격술의 기초과정에서 게릴라전법에 필요한 갖가지 특전단의 군사훈련이다. 밧줄을 타고 절벽 밑까지 내려가 페인트칠이 된 나뭇잎을 따온다든가 밤에 낙하연습을 한다든가 식사시에 매몰한 폭약을 바로 옆에서 폭발시킨다든가, 특수은폐 및 엄폐법을 가르친다든가 하는 적지침투공작이었다.”

예비훈련은 정규훈련, 즉 특수훈련의 분과를 정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했다. 교관들은 대원의 특성과 적성을 파악해 통신, 교란행동, 정보수집, 유격대조직 등 임무를 부여하고 정규훈련에 투입했다.

장준하는 그러나 3개월 동안 이뤄진 정규훈련 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것은 여러가지 나의 사려에서 나온 결론”이라고만 덧붙였다.

한국광복군으로 구성된 OSS 중국 대원들과 미국의 냅코작전 대원들은 침투 D데이를 고대하고 있었지만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뒤 전세가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시기를 놓치고 만다.

한국광복군의 국내진공 작전이 실행됐다고 하더라도 일본군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했을 공산이 컸다. 그러나 연합군에만 의존하지 않고 일본을 패퇴시키는 데 우리 힘을 보여줬다면 더 큰 의의를 갖고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으리라.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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