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이의 역사 교실 권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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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 

한국광복군의 당면공작
admin  (2009년 08월 27일 21시19분13초)  


이곳은 중국 수도인 중경 국제 방송국입니다. 이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로부터 한국광복군의 당면 공작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내외 여러 동지 동포들을 향하여 몇 말씀 드리려 합니다.
지난 9월 17일에 본 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典禮)가 중경에서 내외 인사의 뜨거운 기대와 옹호 갈채를 받아가면서 성대히 거행되었다는 사실은 동 22일에 본부로부터 발송한 바 있음으로 여러분들이 잘 아실 줄 생각합니다.
본부의 성립 전례가 있은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내외 각지에 언론계 여론은 비상히 비등하여 광복군을 축하하는 사설과 논평은 아주 긴장하고도 열렬하였으며 연일 계속하여 환지하는 축하장과 헌기(獻旗) 등은 바다의 조수같이 드러밀리였으며 각처에서 열리는 광복군 총사령부 성립에 대한 경축 대회는 비상히도 열렬하였습니다. 이런 모든 현상을 보아 본 총사령부가 세상에 나타나는 것은 그야말로 시대의 순응이며 만인의 요구이며 민족의 필수임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 지금 본부의 일절 업무는 순리하게 진행되고 있사오니 여러 동지 동포와 함께 깊이 경하할 바입니다. 그러면 본 광복군의 당면 공작은 무엇이냐? 이것이 즉 말씀드리고저 하는 본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가장 간단하게 아래와 같이 몇 가지로 해답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 민족해방지상 국가독립지상의 원칙 아래서 전민족의 인력 물력(物力)을 광복군 군사 운동에로 총집중하여 왜적에게 총공격을 개시할 것 이것이 광복군 당면 공작의 첫째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우리의 강한 적인 왜놈을 때려부시고 우리의 이상적 새 국가와 사회를 건설하려면 어떤 일 개인의 힘으로나 또 어떤 일개 국부적 단체의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3천만의 전체 민족이 힘과 힘을 합하고 뜻과 뜻을 아울러 철과 같이 굳은 단결의 위력을 가지고 내밀어야 될 것입니다. 우리 과거의 실패한 역사를 한 번 엄격히 검토해 봅시다. 국내외를 통하여 소위 갑파니 을파니 이 당이니 저 당이니 또는 무슨 주의니 무슨 사상이니 심지어 지방적 장벽을 쌓고 서로 파별적(派別的) 싸움에 몰두하여 민족적 대계를 그르친 사실이 있음도 감추지 못할 사실입니다. 그러면 지금 대시대를 앞둔 우리 더구나 민족의 생사존망이 재차일거(在此一擧)에 직면한 이 때에 아직도 이따위 착오를 범하고 있을터인가? 아니올시다. 그야말로 민족의 죄인이오 국가의 반역이오 시대의 반동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재래의 모든 자체적 행동을 무자비하게 비판 청산하는 동시에 민족해방지상 국가독립지상의 원칙 아래서 임하주의(任何主義) 임하단체(任何團體) 임하개인(任何個人)을 불문하고 광복군의 공약과 기율을 지키기로 약속하는 자는 다같이 광복군이 되어 왜적을 때려부시는 무장적 동지 되기를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외침니다. 네가 한국 민족이어든 네 혈관에 한국의 피가 약동하고 있거든 네 뇌 속에 한국혼이 있거든 너의 성견(成見)과 사심을 버리고 우리 민족 독립운동의 정통적 군사 기관인 광복군에로 들어오라. 또한 돈있는 자는 돈을 바치고 힘있는 자는 힘을 바치라. 이것이 우리의 부르짖는 소리요 노력하는 당면 공작입니다.
둘째 광복군의 조직을 더욱 확대 강화할 것. 이것이 둘째되는 광복군의 당면 공작입니다. 과거 30년 동안의 긴 운동 역사를 통하여 우리 광복군의 업적이야말로 얼마나 광영스러웠습니까? 국내의 의병 운동 만주 및 기타 각처의 장렬한 테로 운동 등은 특별히 대서특필할만한 위대한 사적이며 목하에도 중령(中領) 각지에서 부분 부분적으로 왜적과 악전고투하는 군대가 그 얼마나 있습니까? 그러나 이와같은 수많은 무장 대오가 한 조직 한 호령 아래서 동(動)하지 못하고 산만히 행동하게 된 것은 너무나 유감되는 일입니다. 본 사령부는 이로부터 이렇게 산만한 대오를 본 광복군에 집중 조편(組編)하여 일치한 조직적 행동을 전개하려 합니다.
셋째 선전 훈련 공작에 전력할 것. 이것이 셋째되는 광복군의 당면 공작입니다. 재래 우리 운동은 환경상 또는 모든 사정상 선전 공작에 너무나 소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에 운동 정세가 널리 국제적으로 알리어지지 못하였고 그 훌륭한 전적이 많지만 세상 사람이 알지 못하게 되어 국제 여론과 동정을 얻은 일이 적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과거 우리 운동의 큰 결함이니 우리는 앞으로 이 결흠(缺欠)을 보충하기 위하여 우리의 문제를 널리 선전하여 국제적 여론과 동정을 많이 끌도록 할려 합니다. 그리고 훈련 방면에 있어서 군사훈련 정치훈련 정신훈련 기술훈련 간부훈련 사병훈련 및 민중훈련 등에 주의하여 실시할려 합니다. 최저한도로 최단기 내에 정치 군사 간부 인재를 몇천 명을 양성해야 되겠음으로 뜻있고 열렬한 다량의 청년을 초집(招集)하여 곧 군사 정치 훈련에 착수하겠습니다. 혁명에 뜻있는 여러 청년 동지들 현대 혁명 학술에 목마른 동지들! 배울 자리로 또 일할 자리로 찾아 오기를 환영합니다.
넷째 우리의 전략 전술을 유격전으로부터 대규모적 주력전(主力戰)에로 전민중 대폭동전에로 전환할 것. 이것이 넷째되는 광복군의 당면 공작입니다. 재래의 우리 운동은 3·1 운동을 제한 외의 국내의 각지 의병 운동 만주 등 해외 각지의 무장 운동은 전부 유격 전술에 속하는 전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쟁도 역(亦) 그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 유격전을 좀더 대규모적으로 확대하여 어떠한 시기에 상당한 인력과 물력(物力)이 집중되면 곧 대규모적 주력전으로 전환하며 또한 국내외 민중의 대폭동을 책동하여 군민적(軍民的) 무장 투쟁을 배합시켜 왜(倭) 제국주의를 박멸하는 날에 우리의 목적을 비로소 완전히 도달할줄 생각합니다.
여러 동지 동포들! 우리 광복군의 당면 공작이 하도 많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 이만큼 몇가지만 들어 보고하오니 우리의 위대한 목적을 달하기 위하여 광복군을 적극으로 옹호 지지해 주시기 바라고 그만둡니다. 여러분들의 건강과 분투를 비나이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한국독립운동사연구』제1집,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