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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태동기] 

금난전권
권혁선  (2015년 09월 19일 09시43분09초)  


조선 후기 육의전과 시전상인이 상권을 독점하기 위해 정부와 결탁하여 난전을 금지할 수 있었던 권리.

시전()이 가진 본래적 특권이라기보다, 조선 후기 상업발전과 더불어 성장한 비시전계 사상인층()인 난전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고 시전상인이 정부와 결탁하여 확보한 강력한 독점상업특권이다.

난전은 전안(숙종 32년부터 실시한 제도로, 시전에서 취급한 물종과 상인의 주소, 성명을 등록한 상행위자의 대장에 등록되지 않은 자나 판매를 허가받지 않은 상품을 성안에서 판매하는 행위였다.

 

 조선 후기 이래 난전의 등장은 곧 붕괴적 어용상인인 시전상인의 상권을 침해하였고, 이에 시전상인은 자신의 상업적 특권을 유지·보호하려고 난전 금지를 정부에 요청하였다. 정부는 재정수입을 늘릴 목적에서 국역을 부담하는 육의전을 비롯한 시전상인에게 서울 도성 안과 도성 아래 십리 이내의 지역에서 난전의 활동을 규제하고, 특정 상품에 대한 전매권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금난전권을 부여하였다.

 

즉, 금난전권은 시전측으로서는 새로이 성장하는 비시전계 상인인 난전 또는 사상()과의 경쟁을 배제하고 이윤을 독점할 수 있고, 그것을 인정한 정부로서는 이를 통해 상업계에 대한 파악도를 높이고 특정상인의 자본을 육성함으로써 세수입을 증대시키는 방책이었다.

 

그러나 금난전권의 실시는 조선 후기 이래 확대된 상품화폐경제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어, 도시 소비자뿐만 아니라 시전체계 안에 포섭되지 못한 사상층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 또한 권세가·궁방 등과 결탁한 사상 도고의 세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금난전권의 혁파에 대한 여론이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18세기 말경 통공발매정책을 취하여, 육의전을 제외한 일반 시전이 가진 금난전권의 특권을 혁파하고, 육의전에서 취급한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을 자유로이 판매하게 되었다. 이후 시전상인이 금난전권을 되찾으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지만, 정부에 의해 번번이 거절되었다.

이처럼 조선 후기 금난전권의 출현과 혁파는 조선 사회를 지배한 봉건적 상업질서의 붕괴였고, 농업생산력의 발전과 도시 인구 증가에 따른 상품화폐경제 발달의 반영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금난전권 [禁亂廛權]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