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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불교식 왕명 시대
권혁선  (2014년 04월 22일 08시22분21초)  


 

유교정치의 미숙성이 상대적으로 불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삼국 중에서 왕실과 밀착하여 불교가 가장 장려된 것은 신라였습니다. 신라왕들은 유교의 군주상보다는 무당과 같은 제사장의 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불교를 왕권강화와 애국주의의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된 것이죠...

신라에서는

23대 법흥왕(法興王:514~540)에서

24대 진흥왕(眞興王:540~576),

25대 진지왕(眞智王:576~579),

26대 진평왕(眞平王:579~632),

27대 선덕왕(善德王:632~647),

28대 진덕왕(眞德王:647~654)에까지

진은 불교에서 말하는 '진리', 법은 '불법', 선은 '불교의 선'을 뜻하는 불교식 한자어입니다.

이른바 불교식 왕명시대를 열었는데, 여기에는 '왕이 곧 부처'라는 '王卽佛'사상이 깔려 있었으며, 왕실을 석가모니 집안의 환생으로 보는 '眞種說'을 빌어와 미화시키고 있었어요...

진흥왕의 경우에는 불교의 정법을 퍼뜨린 위대한 정복군주인 전륜성왕(轉輪聖王)으로 여겨지기도 했을정도래요.^^

왕이 지배하는 국토는 부처님의 땅[불국토]으로 불리고, 전국에 국통`주통`군통 등의 승관을 두어 사찰과 승려를 관리하도록 했어요..또한 나라를 보호하는 내용을 강조하는 인왕경(仁王經)이 존중되고, 인왕희라는 행사를 통해 국가의 평안을 비는 의식이 자주 행해졌다는 군요.. 토속신앙에 토대를 두었던 팔관회를 승려가 최고 주관한 것도 마찬가지로 호국적 의미를 가진 것이었습니다...

신라 선덕여왕이 승관의 최고 책임자인 자장(慈藏)의 건의를 받아들여 황룡사(皇龍寺)에 높이 80여 미터에 달하는 대규모의 9층목탑을 세운 것은 아홉 나라를 굴복시켜 그 조공을 받아낸다는 믿음이 담겨져 있었구요

승려 원광(圓光)이 화랑도의 계율로서 지은 세속오계 가운데 국가에 대한 충성과 전쟁에서의 무퇴를 강조한 것이나, 이상적인 부처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먼 후대에 태어난다는 미륵불의 화신(化身)이 바로 화랑이라는 신념도 호국불교의 한 표현이 아닐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