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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태동기] 

무정부주의 운동
권혁선  (2013년 10월 07일 12시32분21초)  


무정부주의란 아나키즘을 옮긴 말이다. 아나키즘의 어원은 그리스 어‘anarchos’로‘지배자가 없다, 권력이나 정부가 없다’는 의미이다. 무정부주의자들은 민중들의 직접 행동(테러, 폭동, 봉기 등)에 의한 사회 혁명을 통해서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사회를 건설하고자 한다.
무정부 사상이 우리 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세기 말이었지만 1920년대에 그 전성기를 누렸다. 1910년대 후반 이후 한국에 수용된 사회주의는 무정부주의가 주류를 이루는 광의의 사회주의였다. 대부분의 사회주의자들은 무정부주의에 입각하여 사회 운동을 전개하였다. 과학적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공산주의가 받아들여지고 연구되면서 한국 사회주의는 1922~1923년 무정부주의와 공산주의로 분화되었다.
한국의 무정부주의자들은 반강권주의에 근거하여 제국주의를 최대의 강권으로 규정하고 반제국주의 투쟁을 전개함으로써 무정부주의와 민족 해방 운동을 결합시켰다. 무정부주의자들은 민족주의에 대해서도 비판하였다. 민족주의 운동이 독립 국가 건설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것은 자본 계급이 자신의 지배적, 착취적 권력 확보를 위한 운동에 민중을 동원하기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이고, 민족주의 운동에 의한 민족 독립이 쟁취되더라도 그것은 지배 력의 교체에 불과하여 민중들은 결코 해방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무정부주의는 자본주의 사회 타도와 사유 재산 철폐, 무계급∙무착취 사회 건설을 지향하는 점에서 공산주의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그 주요 목표를 자유에 대한 관심과 통치 기구의 폐지를 촉진하는 데 둠으로써 공산주의에 대해서도 철저히 반대하였다. 일제하 한국의 무정부주의자들이 취했던 투쟁 방법 중 가장 지배적이었던 것은 적 암살과 적의 기관 파괴와 같은 무장 투쟁 활동이다.


- 이호룡, 아나키즘에서 발췌 -